심리학자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이 쓴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는 "돈을 연상케 하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이기적인 성향이 강화되고 개인주의가 촉발된다"라고 합니다.
""돈을 연상케 하는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은 더 독립적으로 행동한다. 이들은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실험 진행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거의 두 배의 시간을 들여 문제를 스스로 풀려고 애썼다. 자립심이 높아졌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이들은 더 이기적인 성향도 보여서, 실험 과제를 두고 쩔쩔매는(실제로는 쩔쩔매는 척하던) 학생을 돕는데 인색했다" - p90
"돈을 생각하면 개인주의가 촉발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엮이거나 남에게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기를 꺼리는 성향이다... 중략... 돈과 관련한 것들에 둘러싸인 사회에 살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방식으로, 그리고 우리가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방식으로, 우리 행동과 태도가 바뀔 수 있다" - p91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으로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회사에도 가고 밤잠 설쳐가며 투자 공부하고 주말에는 부동산 임장도 다니며 말입니다. 책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사람들은 독립적, 개인주의적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투자를 오랫동안 하신 분들의 성향도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공감이 가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인색하고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며 우리가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방식으로 우리 행동과 태도가 바뀔 수 있다고도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인색한 행동을 하거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괴로운 일 일 것입니다. 물론 이건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행동이지만 이 실험 결과를 마음속에 새겨 매사 겸양하고 또 겸양해야 할 것입니다.
곧 새해가 밝습니다. 올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는 추구하되 겸양하는 자세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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