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자를 곁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부자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리 만무하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 곁에 부자를 두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들이 쓴 책을 읽고 마인드와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요즘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다고 각종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의 자산 규모는 50억? 많으면 100억? 정도 될까... 하지만 오늘 소개할 책 '돈의 속성'의 저자 김승호 회장은 무려 4000억의 자산가로 찐 부자인 셈이다. 과연 찐 부자는 돈에 대해 어떤 마인드와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책 내용을 약간 발췌하여 내 의견을 덧붙이는 식으로 리뷰를 작성해 보겠다.
내용 발췌 및 의견
p.14 돈은 인격체다.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을 찾을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돈이 인격체라는 표현을 통해 김승호 회장이 돈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었다. 무생물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인격체로 대함으로써 가치 있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작은 돈도 함부로 하지 않으며 큰돈은 적재적소에 보내는 능력을 키워 줄 것이다.
p.24 일정하게 들어오는 돈의 힘
규칙적인 수입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은 금융자산의 가장 큰 적인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부동산을 사서 임대수익을 받는 게 이 경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수입이 일정치 않으니 매월 임대료를 받으며 일정한 수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월급쟁이들은 월급이 적다고 한탄하기보다 매월 일정하게 들어오니 예측이 가능하고 레버리지를 일으키더라도 매월 수입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35 남의 돈을 대하는 태도가 내 돈을 대하는 태도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남의 돈을 함부로 하지 않을 때 내 돈도 함부로 취급받지 않는다.
상대방이 한 턱 낸다고 할 때는 소고기, 내가 살 땐 돼지고기... 주변에 그런 사람들 꼭 있다. 돈은 인격체니 당연히 내 돈을 소중히 하는 만큼 상대방의 돈도 소중히 해야 할 것이다.
p.41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사기를 당하기 쉽고 이익이 많이 나오는 것에 쉽게 현혹되며 마음이 급해 리스크를 살피지 않고 감정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된다. 부자는 결코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코인으로 몇 십억 벌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려온다. 하지만 그건 정말 소수의 이야기이고 그 사람들과 똑같이 한방에 벌려다가 나락으로 간 사람들이 훨씬 많다. 빨리 큰돈을 번다고 한들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돈은 곧 나를 떠나갈 것이다. 어차피 그 돈은 내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p.72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본인 또한 작년까지 신용카드 사용에 별 생각이 없었다가 이 책을 읽고 신용카드 지출을 많이 줄였다. 대출 우대금리 때문에 써야 하는 최소한만 카드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 체크카드로 돌린 상태다.
p.101 내가 청년으로 다시 돌아가 부자가 되려 한다면
저축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재산은 '자본 ××투자이익률 ×기간'의 합계다. 즉 얼마의 돈으로 얼마의 이익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 왔느냐에 달려 있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선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된다.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투자 기간'이기 때문이다.
작년 초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자녀 통장도 함께 만들어 매월 적립식 매수를 하고 있는데 자녀 통장은 20년 정도 부을 것이므로 기간만큼은 깡패 수준이다. 물론 우상향 한다는 전제하에!
p.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돈을 버는 능력만 있어도 부자가 될 수 있으나 나머지 능력이 없으면 그 부자를 유지할 수가 없다. 아무리 잘 벌어도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없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매 한 가지가 될 것이다. 또한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된다. 부자인 나도 이렇게 아끼는데 너도 아껴야 하지 않겠어?라는 말은 교훈이 아니다. 삶의 가치가 다를 뿐이다.
p.131 보험은 저축이 아니다
보험을 드는 사람은 최악을 걱정해서 보험을 들지만 그 돈을 20여 년 전부터 모아 왔다면 확률상 자가보험이 더 낫다.
이 글을 보고 매월 약 10만 원가량 나가는 보험을 해지하고 그만큼 미국 주식을 매월 사고 있다.
몇 년 전 크게 아파서 보험금을 지급받은 적이 있지만 약 8년간 넣은 원금과 지급받은 보험금을 비교해 보니 거의 비슷했다. 보험금을 지급받은 나 조차도 이득을 보지 못했는데 건강한 대부분의 사람들 손해가 불 보듯 뻔한 게 보험 상품인 것이다.
p. 137 예쁜 쓰레기
당장 예쁘고 갖고 싶은 물건이 많지만 막상 집에 가지고 오면 놓을 곳도 마땅치 않고 나중엔 버리기도 아까운 예쁜 쓰레기로 변해 있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 쓰레기다. 쓰레기는 버리거나 치워야 한다.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쁨에 현혹될 이유가 없다.
우리 집에도 예쁜 쓰레기가 많았다. 그래서 당근 마켓을 활용해 최근에 꽤 많이 줄였다. 팔지 못하는 것은 나눔을 하거나 폐기물 쓰레기 스티커를 붙여 내놓았고 팔 수 있는 건 팔아 현금화하였다. 이렇게 하니 예전만큼 예쁜 쓰레기를 사는 비율이 현저히 줄었다. 집에 들이면 또 얼마 안 가서 구석에 박힐 것이고 감가 된 상태로 당근 매물로 내놓을 게 보이기 때문이다. 맥시멀 리스트인 아내조차도 필요 없는 건 팔고 집에 가급적이면 뭘 들이지 말자고 할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켰다.
p.208 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
내가 사기를 당했던 가장 결정적 원인은 나의 '욕심'과 '무지함'이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모르는 영역엔 관여하지 않으면 사기에 노출되지 않는다. 이익이 많다는 모든 제안에서 물러나고 내가 아는 영역 안에서만 투자를 진행하면 거의 모든 사기의 위험에서 멀어지게 된다.
세상에는 쉽게 돈 버는 방법과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면 사기에서 멀어질 수 있다.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인간 본능이 쉽게 돈 버는 방법에 끌릴 수밖에 없고 그걸 이용하느게 사기꾼이다. 항상 본능적으로 행동하려 할 때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 "이렇게 쉽게 돈 버는걸 왜 나한테 알려주지? 자기들이 다 하면 되지"라고 생각해 보자.
가끔 아파트 모델하우스나 상가 분양사무실에서 연락 와서 "투자하기 정말 좋은 조건의 물건이 있다"라고 소개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뒤 물어보자 "그렇게 좋으면 당신 가족과 친인척들이 다 하시지 왜 저한테 소개해 주시는 겁니까? "
p.218 부의 속성
부자는 수입 규모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지출 관리에서 나온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지 말고 정기적인 지출을 모두 줄어야 한다. 수입 중에서 가장 좋은 수입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이고, 가장 나쁜 지출은 정기적으로 나가는 돈이다.
한 달에 10만 원에 속지 마라. 그 10만 원짜리 뒤에 줄줄이 36개가 달려 있기 마련이다. 3년 계약 360만 원짜리가 10만 원씩 나갈 뿐이다.
가계부를 쓰며 수입과 지출을 관리할 때 포인트 중 하나도 고정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고정지출이 크면 아무리 아끼고 줄여도 그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신청한 아이 학습지도 한 달에 6만 원씩 빠져나가서 줄여보려고 했지만 중도 해약금이 더 큼ㅠ 출구전략을 생각하지 않고 덜컥 신청한 것 반성..
이 책은 소주제를 두세 페이지 분량으로 나눠놔서 짬짬이 읽기에 좋고 쉽게 쓰여서 가독성 또한 뛰어나다. 찐 부자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다루는지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으며 두세 번 읽어 그의 태도를 나에게 체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분들, 파이어족을 꿈꾸는 요즘 젊은 세대들 등 돈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책리뷰]부의 본능-슈퍼리치가 되는 9가지 방법(브라운스톤)
자주 보는 블로그에 언급되어 알게 된 브라운스톤(우석)님이 쓴 부의 본능을 읽고 간단한 리뷰를 남깁니다. 2018년도에 발간돼 최신의 책은 아니지만 이런 책은 시대 흐름을 적극 반영할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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